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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가즘

변화[오르가즘에 이르는 철학이 있는 섹스] 12. 변화가 상수다(일상적인 것이다) 변수가 아니다. 모든 것은 늘 변화한다.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그리스 고대 철학자 헤라클레이 토스 왈, " 우리는 같은 물에 두번 발 담글 수 없다." 물은 흘러간다. 발을 뺐다 다시 담글 때, 그 물은 어느새 새 물이다. 섹스도 이와 같다. 사실, 진실은 뭐냐면 명리가 다이돌핀 아하!는 말한다. "우리는 같은 여성과 두 번 섹스할 수 없다." 지난번 섹스한 이 사람과 지금 섹스하는 이 사람. 분명 같은 사람이지만 다른 사람이다. 그 변화를 인지하지 못한다면, 그건 전적으로 내 책임이다. 변화를 인지할 수 있는 센스, 감각이 무뎌진 것이다. 매번 새롭고 매번 다른 것이, 진실, 팩트고 매번 다른 걸 같다고 느끼는 건, 일종의 병증이다. 야한 옷을 입고 낯선 곳에 가고 .. 더보기
힘빼기[오르가즘에 이르는 철학이 있는 섹스]10. 잠자리에서 암컷을 만족시키고자 하는 수컷들의 욕망은 보편적이고 간절하다. 나와 섹스하면서 만족해서 몸부림치는 암컷을 보고 싶어하는 수컷의 열망은, 그것이 왜 언제 어디서 연유한 것인지지는 모르겠으나 산업화된 현대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수컷들에게 내재한 본질적인 욕망인 듯하다. 섹스 중에 느끼는 이 충족감 혹은 불만은 누구도 알 수 없고 오직 자기밖에 모르는 매우 주관적이고 은밀한 것이다. 수컷들은 보통 만족감이나 불만족을 같은 수컷 누구에게도 솔직하게 잘 드러내지 않는다. 혹은 드러내지 못 한다. 혼자서 끙끙거릴 뿐이다. 혹은 뻥이나 칠 뿐이다. 그래서 섹스에 진전이 없다. 잠자리 자체가 객관적일 수 없는 공간이자 사건이어서 그렇다. 남들은 대체 어떻게 섹스하는지? 알고 싶지만 길이 없다. 섹스.. 더보기
진선진미 [오르가즘에 이르는 철학이 있는 섹스] 9. 1988년 마치 하늘에서 땅으로 툭! 떨어진 듯 갑자기 세상에 나타나 당시 젊은이들의 마음을 순식간에 사로잡았던 책, 은 우리 말과 글로 이루어진 모든 성취를 통털어서 그 사색의 깊이와 아름다움에서 최고봉이라 할 만했다. 은 우리 말과 글이, 인간이 해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생각을 얼마나 오롯이 아름답게 담아 낼 수 있는 말과 글인지, 인간이 인간의 모습을 하고 세상을 살아가면서 그 마음이 얼마나 깊고 그윽하게 아름다워질 수 있는지, 보여주었다. 20년 20일 감옥살이하신 고 신영복 선생(1941~ 2016)의 옥중서신 모음이었다. 신영복 선생은 "목표(目標)의 올바름을 선(善)이라 하고, 목표에 이르는 과정(過程)의 올바름을 미(美)라 합니다. 목표와 과정이 함께 올바를 때를 일컬어 진선진미라 합니.. 더보기
귀두섹스 [오르가즘에 이르는 철학이 있는 섹스]8. 남녀 사이의 시간차가 섹스 트러블의 가장 큰 원인이다. 지나친 흥분 상태의 남성과 아직 달궈지지 않은 여성. 무턱대고 삽입하려는 남성과 아직 충분히 적셔지지 않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은 질. 너무 이른 삽입, 너무 빠르고 강해서 통증만 유발하는 왕복운동, 너무 이른 사정. 여성 입장에서 쾌감은 없고 맹숭맹숭하거나 통증만 유발하는 섹스가 되고 만다. 남성들의 이와 같은 은 인류가 오랜 진화를 거치면서 발생한, 개체로서는 어쩔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속성이 아닌가 싶다. 섹스하는 동안은 무방비 상태라서 죽기 쉽다. 실제로 사자 무리의 수컷들은 암컷 발정기에, 방랑중인 젊은 숫사자들의 공격을 받아 죽는다고 한다. 숫사자들은 일정한 시기가 되면 무리를 벗어나 방랑을 떠난다. 이때 서너 마리가 한 팀이 되어 .. 더보기
맞춤 [ 오르가즘에 이르는 철학이 있는 섹스] 7. 사랑하는 두 사람이 만나 정성스럽고 사랑이 충만한, 서로를 지극히 섬기는 섹스를 하고 기쁨 즐거움 만족감 행복감 친밀감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오르가즘에 이르고 오르가즘이 반복되면 여성의 질은 남성의 성기를 기억하고 스스로 변한다. 사랑하는 사람의 모양과 길이와 크기에 딱 맞는 세상 단 하나의 질이 된다. 이것이 여성이다. 세상 모든 여인은 명기다. 사랑받고 오르가즘을 경험하면 그를 위해 닦고 조이고 기름치는 과정을 스스로 해낸다. 탄트리카의 탄생이다. 여성의 질은 오직 그 사람만을 기억하고 받아들인다. 딜도도 들어가지 못한다. 강아지가 보호자를 기억하듯이 질은 그를 기억하고 반기고 즐긴다. 숨어서 몰래 하는 건 사랑이 아니다. 도둑질일 뿐이다. 사랑은 밝다. 사랑은 당당하다. 사랑은 힘이 쎄다. 어.. 더보기
오르가즘에 도달하는 철학이 있는 섹스6. 밥 섹스는 밥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먹는 일이다. 이천식천의 도다. 해월선생의 표현처럼, 하늘로써 하늘을 먹는다는 이천식천. 남자고 여자고 섹스는 밥이다. 그러니 섹스는 정말 밥먹듯이 해야 한다. 살려면 먹어야 하는 것이 밥이다. 먹지 않으면 죽는다. 밥은 사람을 살린다. 오늘 먹을 밥을 내일로 미루면 안 된다. 집 떠나 서울로 공부하러 가는 막내 아들에게 울 엄마가 하신 말씀이 있다. "밥 잘 챙겨 먹어라. 밥은 한 끼만 걸러도 평생 못 찾아 먹는 것이다." 많이 굶주리면 허기를 아예 못 느낀다. 배가 고픈지 부른지도 모른다. 배고프니 제대로된 음식을 먹어야 겠다는 생각도 없고, 먹어도 먹어도 배부른 줄도 모른다. 섹스 향락 산업이 번성하는 이유다.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도 못 한다. 밥이라는 생각을 못 하.. 더보기
오르가즘에 도달하는 철학이 있는 섹스5. 피드백 이번 보다 다음에 좀 더 나은 섹스를 하고 싶으면, 이미 나눈 섹스에 대해 얘기를 해야 한다. 그래야 내가 이렇게 했을 때 느낌이 어땠는지, 다음에 이렇게 하는 게 좋을지 다르게 하는 게 좋을지 알 수 있다. 서로 묻고 답을 듣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말을 해야 알지 말 안하면 어떻게 아나? 신인가? 한 사람과 오래 섹스하는 게 뻔하고 질리는 이유는 자명하다. 맨날 똑같이 하니까 그렇다. 동작도 느낌도 감정도 똑 같고 도무지 변화가 없어서 그렇다. 변화는 어디서 오는가? 대화에서 온다. 말이 정말 중요하다. 프랑스 혁명을 불러온 것도 궁극적으로는 말이다. 서로가 느낀 바와 바라는 바에 대해 사랑하는 사람에게 아주 자세히 말해줘야 하고, 잘 듣고 새겨서 다음에는 파트너가 얘기한 바를 잘 실천해 봐야 한다... 더보기
오르가즘에 도달하는 철학이 있는 섹스4. 그대로 섹스 중(전희 애무 때부터 사정 후 후희 때까지 전체를 말한다) 여성이 좋은 반응을 보이면, 그대로, 그대로, 그대로, 그대~~~~~로 변함없이 쭉~~~~~ 유지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 삽입해서 왕복운동 중에 여성의 좋은 반응, 신음소리를 낸다든가 탄성이 터진다든가 꿈틀거린다든가 전율한다든가 지금 나는 네가 주는 자극이 엄청 좋아. 강렬해. 정말 좋아. 말이든 소리든 무의식적 동작이든 이런 신호를 감지하면 남성들은 대개 너무 흥분해서 거칠어지고 만다. 패착이다. 여성은 분명 나는. 지금 이 자극이 좋아....라고 신호를 보냈는데 남성은 이 신호를 엉뚱하게 해석한다. 너는 지금 극점으로 가는 중이구나. 그리고서 제멋대로 결정한다. 좋았어. 아주 보내주겠어... 그리고서 갑자기 흥분해서 거칠어진다. 더 빠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