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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사랑[오르가즘에 이르는 철학이 있는 섹스] 13. 얘기를 나눠보면 사람들은 사랑이 뭔지 말로 잘 표현을 못 한다. 나는 사랑? 웃기고 있네. 세상에 그런 게 어딨어? 뭐라고 이름 붙이든 사실은, 그저 지극한 이기심일 뿐이지. . . .라고 생각하는 냉소적인 회의주의자였다. 그러나 어느 순간 나는 사랑을 받아들이게 됐다. 개벽의 순간이 있었다. 각설하고, 사랑은 상호 희생과 헌신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세상에 나 말고도 잘나고 멋진 사내가 쌔고쌨는데 그 사내들과 눈맞고 몸맞을 수 있는 모든 가능성, 그 흥미진진하고 흥분되는 재미난 선택의 기회를 다 포기하고 나를 선택해 준 것, 이것이 희생이다. 나를 위해 자신의 기회를 포기해준 것, 나 또한 모든 가능성을 포기하는 것 이렇게 서로간의 상호 희생이 사랑의 바탕이다. 헌신은 상대방의 희생에 대한 당연한 보답.. 더보기
오르가즘에 도달하는 철학이 있는 섹스4. 그대로 섹스 중(전희 애무 때부터 사정 후 후희 때까지 전체를 말한다) 여성이 좋은 반응을 보이면, 그대로, 그대로, 그대로, 그대~~~~~로 변함없이 쭉~~~~~ 유지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 삽입해서 왕복운동 중에 여성의 좋은 반응, 신음소리를 낸다든가 탄성이 터진다든가 꿈틀거린다든가 전율한다든가 지금 나는 네가 주는 자극이 엄청 좋아. 강렬해. 정말 좋아. 말이든 소리든 무의식적 동작이든 이런 신호를 감지하면 남성들은 대개 너무 흥분해서 거칠어지고 만다. 패착이다. 여성은 분명 나는. 지금 이 자극이 좋아....라고 신호를 보냈는데 남성은 이 신호를 엉뚱하게 해석한다. 너는 지금 극점으로 가는 중이구나. 그리고서 제멋대로 결정한다. 좋았어. 아주 보내주겠어... 그리고서 갑자기 흥분해서 거칠어진다. 더 빠르.. 더보기
오르가즘에 도달하는 철학이 있는 섹스2. 깨어있음 여성이 오르가즘을 경험하게 하기 위해서는 남성이 섹스를 연주나 노래라고 인식해야 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섬세한 악기를 연주하는 것, 혹은 아주 정교한 악보를 노래하는 것. 설령 이런 인식이 없다고 하더라도 여성이 남성과의 관계에서 오르가즘을 경험하고 있다면 그 상대 남성은 이미 훌륭하게 섹스를 연주나 노래로 (무의식적으로, 선험적으로, 몸으로) 인지하고 행위하는 천부적인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훌륭한 섹스를 하는 남성은 모두가 이를테면 뮤지션이란 얘기다. 전문용어로 탄트리카. 이런 인식이 과거의 나에게는 없었다. 가르쳐주는 사람도 없었다. 모르는 채로 오래 살아서 억울한 면이 있다. 하지만 이제라도 알았으니 엄청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가수들은 노래하기 전에 "감정을 잡는다." 이건 무슨 말이냐면, 내.. 더보기
오르가즘에 도달하는 철학이 있는 섹스1. 멈춤 삽입 성교를 통해 여성을 오르가즘에 도달시키기는 하늘의 별 따기 만큼 어렵다. 나는 오십이 다 되어서야 가능했다. 그 전엔 뻥이라고 부정했다. 그런 게 어딨어? 허풍이 심하군. 이런 식으로 생각했다. 경험해 보지 못 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오르가즘에 미련을 버리지 못 한 건 뭔가 있긴 있을 것 같은 뭐랄까...혹시라도 있을지 모른다는, 어쨌거나 어떻게든 확인은 한 번 해 보고 싶다는 의지와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탄트리카'라는 단어가 내 눈을 뜨게 해줬다. 블로거 바.독. 님의 간단한 시적인 구절인데, 눈이 확 뜨였다. 대오각성이랄까? 그 구절은 다음에 소개해 드리겠다. 그게 2016년쯤이다. 그 뒤로 공부하고 실습하고 공부하고 실습하고 피드백을 정확히 받으면서 나는 점점 탄트리카가 되었다. 각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