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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리

운명의 틈새, 앎의 효능 어떤 친구의 사주를 들여다보니, 라는 코드가 장착돼 있다. 예고없이 아무때나 링으로 불려올라가야 하는 운명을 타고 난 것이다. 길한가? 흉한가? ++ "링에만 올라가면 상대가 나를 쳐요! 너무 아파 죽겠어요. 엉엉." "저는 왜 계속 링에 올라야 하는 거죠? 지긋지긋해요. 제발 링에 좀 안 올라가게 해주세요!" 계속 이렇게 죽는 소리 하면서 살 것인가? "덤벼봐! 살살 상대해주께!" 이렇게 여유만만 위풍당당하게 살 것인가? 팔자에 여기까지 세세하게 다 나와 있지는 않다. ++ 느닷없이 시합이 잡히고, 느닷없이 경기를 해야 하는 팔자라면, 만일 자신의 팔자가 그러한 메카니즘으로 작동한다는 걸 알게 된다면, 모를 때와 비교해서 어떤 효용이 있는가?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앎은 다룸을 가능케 한다. 알면 다.. 더보기
[한글로 배우는 찐초급사주]3. 같은 사주, 다른 삶, 대체 왜? 사주가 같으면 똑같은 삶을 사나요? 사주명리와 관련해서 사람들이 제일 궁금해하는 부분일 것 같다. 다음과 같은 글이 대표적이다. 우리나라의 수많은 사람들이 마음이 우울하고 삶이 꼬이면 심리상담사나 정신과 의사를 찾아가는 대신 명리가를 찾아간다. 왜 그럴까? 아래 글을 쓰신 분의 긴~~~ 의견을 한 마디로 딱 잘라 말하자면 "뭘 모르고" "멍청해서" 그렇다, 이다. 한 번 읽어 보시라. 그런데 정말 그럴까? ㅎㅎㅎ 그럴지도 모른다. ㅎㅎㅎㅎ "전 세계적으로 매 두 시간마다 3만2000명의 아이가 태어난다. 이들의 사주팔자는 사실상 같다. 사주팔자의 종류는 총 51만8400개가 전부다. 남녀를 나누어도 100만여 개에 불과하다. 그래서 어떤 역술가는 본인 사주와 관상, 부모 사주까지 모두 봐야 한단다. 하지.. 더보기
[한글로 배우는 찐초급 사주]1. 부처님손바닥-내가 명리 공부를 시작한 이유 나는 시골에서 칠남매 막내로 태어났다. 혼자 컸다. 부모님 간섭이 거의 없었다. 학교에서 공부를 썩 잘했다. 선생님이고 친구고 건드리는 사람이 없었다. 군대는 방위로 갔다. 방위가 계급이 세 개인줄 아는데, 사실은 네 개다. 이병, 일병, 상병...그 위에 형. 군대서도 건드리는 사람이 없었다. 서울대 졸업하고, 회사 들어갔는데, 카피라이터를 했다. 넥타이 매기 싫다...가 직업 선택의 첫번째 조건이었다. 해 보니 광고주 간섭이 심했다. 관뒀다. 1년 반쯤 했다. 농사짓고 살았다. 농사꾼은 자기 영지를 가지고 그 안에서 뭐든지 자기 마음대로 하는 거의 왕에 버금가는 지위를 누린다. 대지의 철학자라 불리는 루이스 멈포드는 그래서 진정한 민주주의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적어도 전체 국민의 70% 이상이 농부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