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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사랑

귀두섹스 [오르가즘에 이르는 철학이 있는 섹스]8.

남녀 사이의 시간차가 섹스 트러블의 가장 큰 원인이다.

지나친 흥분 상태의 남성과 아직 달궈지지 않은 여성.

무턱대고 삽입하려는 남성과 아직 충분히 적셔지지 않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은 질.

 

너무 이른 삽입, 너무 빠르고 강해서 통증만 유발하는 왕복운동, 너무 이른 사정.

여성 입장에서 쾌감은 없고 맹숭맹숭하거나 통증만 유발하는 섹스가 되고 만다. 

 

남성들의 이와 같은 <서두름>은 인류가 오랜 진화를 거치면서 발생한, 개체로서는 어쩔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속성이 아닌가 싶다. 섹스하는 동안은 무방비 상태라서 죽기 쉽다. 실제로 사자 무리의 수컷들은 암컷 발정기에, 방랑중인 젊은 숫사자들의 공격을 받아 죽는다고 한다. 

 

숫사자들은 일정한 시기가 되면 무리를 벗어나 방랑을 떠난다.

이때 서너 마리가 한 팀이 되어 떠돈다.

 

보통 사자 무리에는 서너 마리의 숫사자가 있다.

떠돌이 숫사자들은, 독립적인 사자 무리에 있는 서너 마리의 어른 숫사자를 공격해서 해치우고, 그 무리를 차지한다.

떠돌이 숫사자들은, 길을 가다가 나타난 사자 무리를 관찰하면서 공격 기회를 노린다. 

 

사자들 무리 속에 있는 암사자가 발정이 날 때가 가장 좋은 기회다.

암사자가 발정이 나면, 그 무리의 수컷들 사이의 텐션이 높아져서, 빨리 해소해야 하는데,  

발정난 암사자를 둘러싸고 숫사자들이 빙글빙글 돈다고 한다. 이는 암컷에게 빨리 선택하라는 압력이다. 

암사자가 짝지을 숫사자를 고르면, 암수는 무리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가서 짝짓기를 한다.

이는 선택되지 않은 다른 수컷들에 대한 배려다.

 

이때가 바로, 떠돌이 숫사자들이 무리 속의 숫사자들을 공격하는 가장 좋은 때가 된다. 

무리에서 떨어져 나와 혼자 동떨어진, 짝짓기 중인 숫사자가 첫번째 표적이 된다.   

 

사람도 그랬지 싶다. 어찌되었든 사람이나 짐승이나 선별적 짝짓기는 무리의 불안정성과 스트레스를 높이는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빨리 끝낼수록 살아남을 확률이 높으니, 빨리 사정하는 쪽으로 자연선택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 

 

편안하고 안락하게 충분히 섹스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은 인류 진화의 방향과 일치하지 않는다. 낯선 환경이다. 이러한 갑작스런 환경의 변화에 어떻게 적응할 것인가? 이게 관건이라 할 수 있겠다. 

 

그래서 착안한 방법이 <귀두섹스>다. 귀두만 삽입하는 것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단지 귀두 삽입이라고 해도 최대한 느린 삽입이 좋다. 

여성의 질은 입구에서 3cm 정도까지만 수의근, 즉 자기 뜻대로 힘을 줬다가 뺐다가 할 수 있는 근육이고, 그보다 더 들어간 안쪽은 불수의근, 자기 뜻대로 조절할 수 없는 근육이다. 수의근은 직접적으로 느끼고, 불수의근은 너무 부드러워서 건드리면 물결처럼 밀려가버린다. 제대로 마사지해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 느낀다. 여성들의 오르가즘 스위치 지스팟도 수의근이다. 질을 입이라고 생각하면 지스팟은 입술(음순) 바로 안쪽 입천장 오돌토돌한 부분이다. 그래서 사실은, 여성을 오르가즘에 도달하게 하는 데는 남성들은 귀두만 있어도 된다. 귀두만으로도 충분하다. 

 

섹스할 때 남성들이 삽입해서 들어간 질 속을, 마치 아무 것도 없는 것처럼, 텅 빈 것처럼 느끼는 이유는 자기의 거칠고 빠른 운동, 거칠고 빠른 움직임으로 물처럼 부드러운 속살을 다 밀쳐내버렸기 때문이다. 섹스하는 솜씨가 없어서 그런건데, 여성의 질이 넓어서 그렇다고 생각하고 불평한다. 바보다. 그래서 웃지 못할 일들이 벌어진다. 여성들이 전혀 할 필요 없는 질 축소 수술, 소위 이쁜이 수술을 하고 생고생을 한다. 불쌍하다.

 

남성들이 섹스를 그렇게 하면 안 된다. 천천히 부드럽게 달콤하게 해야 한다. 그래야 꽉 차는, 꽉 조여오는 질을 느끼고 경험할 수 있다. 자기 잘못을 여성 탓이라고 전가해서도 안 된다. 

 

여성의 수의근과 남성의 귀두가 서로 탐닉하는 시간을 가지라는 얘기다. 이거 서로 아주 기분 좋다. 마치 오럴을 하는 것처럼 여성의 음순이 남성의 귀두를 핥고 빤다. 남성도 신경이 다 귀두에 몰려 있기 때문에 정말 기분이 좋다. 여성은 남성의 귀두가 드나드는 동안, 충분히 흥분해서 애액이 많이 나오고, 깊은 삽입을 받아들일 준비가 된다.

 

10분, 20분. 움직이다 멈춰도 좋고, 조금 빠르게 움직여도 좋다. 어쨌거나 깊이 삽입하지 말고, 귀두만으로 서로 충분히 즐기며 희롱하는 시간을 가져 보시라. 그 자체로도 충분히 황홀하고 감사하고 커다란 축복이란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