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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사랑

오르가즘에 도달하는 철학이 있는 섹스5. 피드백

이번 보다 다음에 좀 더 나은 섹스를 하고 싶으면, 이미 나눈 섹스에 대해 얘기를 해야 한다. 그래야 내가 이렇게 했을 때 느낌이 어땠는지, 다음에 이렇게 하는 게 좋을지 다르게 하는 게 좋을지 알 수 있다. 서로 묻고 답을 듣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말을 해야 알지 말 안하면 어떻게 아나? 신인가?

한 사람과 오래 섹스하는 게 뻔하고 질리는 이유는 자명하다. 맨날 똑같이 하니까 그렇다. 동작도 느낌도 감정도 똑 같고 도무지 변화가 없어서 그렇다. 변화는 어디서 오는가? 대화에서 온다. 말이 정말 중요하다. 프랑스 혁명을 불러온 것도 궁극적으로는 말이다. 서로가 느낀 바와 바라는 바에 대해 사랑하는 사람에게 아주 자세히 말해줘야 하고, 잘 듣고 새겨서 다음에는 파트너가 얘기한 바를 잘 실천해 봐야 한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두 사람의 성감은 점점 발달해 간다. 찰떡궁합이 돼가는 거다. 말 그대로다. 두 사람의 성기가 찰떡처럼 서로 엉겨붙는 경지로 나아간다. 그냥 슬쩍 지나치는 사이로는 절대 도달할 수 없는 높고 깊은 경지로 나가는 것이다. 야한 속옷을 입어보라는 둥, 장소를 바꾸라는 둥. 다 좋은 방법이긴 한데, 본질은 사람이 바뀌는 것이다. 서로 대화해야 사람이 바뀐다. 최고 최선의 방법이다.  

 

서로 사랑이 듬뿍 담긴, 그러니까 고마움이 가득한 자상하고 자세하고 기분좋은 피드백을 톡이든 말이든 서로 주고받으면서 섹스를 하면, 마치, 달릴 때마다 신기록을 세우는 마라톤 선수처럼, 섹스는 할 때마다 더 좋은 느낌을 준다. 정말 신비한 체험일 것이다. 궁금한 건 묻고, "내가 그때 한참 삽입 상태에서 피스톤 운동을 할 때, 당신이 고개를 뒤로 젖히면서 등을 들고 몸을 약간 들어 올리면서 으으으응 하는 신음소릴 냈는데, 난 그때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몰랐어. 그대로 계속할지 멈출지 조금 빠르게 조금 더 세게 해야 할지, 그때 나는 그래서 그냥 하던 대로 했는데, 그때 당신은 어떤 느낌이었어? 내가 그때 어떻게 하는 게 좋았을까?" 질문이나 부탁은 사랑을 담고 있어야 하고 구체적이어야 한다. 

 

말을 해야 나아진다. 나아져야 기쁨이 계속된다. 새록새록 기쁨이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