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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진미 [오르가즘에 이르는 철학이 있는 섹스] 9. 1988년 마치 하늘에서 땅으로 툭! 떨어진 듯 갑자기 세상에 나타나 당시 젊은이들의 마음을 순식간에 사로잡았던 책, 은 우리 말과 글로 이루어진 모든 성취를 통털어서 그 사색의 깊이와 아름다움에서 최고봉이라 할 만했다. 은 우리 말과 글이, 인간이 해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생각을 얼마나 오롯이 아름답게 담아 낼 수 있는 말과 글인지, 인간이 인간의 모습을 하고 세상을 살아가면서 그 마음이 얼마나 깊고 그윽하게 아름다워질 수 있는지, 보여주었다. 20년 20일 감옥살이하신 고 신영복 선생(1941~ 2016)의 옥중서신 모음이었다. 신영복 선생은 "목표(目標)의 올바름을 선(善)이라 하고, 목표에 이르는 과정(過程)의 올바름을 미(美)라 합니다. 목표와 과정이 함께 올바를 때를 일컬어 진선진미라 합니.. 더보기
귀두섹스 [오르가즘에 이르는 철학이 있는 섹스]8. 남녀 사이의 시간차가 섹스 트러블의 가장 큰 원인이다. 지나친 흥분 상태의 남성과 아직 달궈지지 않은 여성. 무턱대고 삽입하려는 남성과 아직 충분히 적셔지지 않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은 질. 너무 이른 삽입, 너무 빠르고 강해서 통증만 유발하는 왕복운동, 너무 이른 사정. 여성 입장에서 쾌감은 없고 맹숭맹숭하거나 통증만 유발하는 섹스가 되고 만다. 남성들의 이와 같은 은 인류가 오랜 진화를 거치면서 발생한, 개체로서는 어쩔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속성이 아닌가 싶다. 섹스하는 동안은 무방비 상태라서 죽기 쉽다. 실제로 사자 무리의 수컷들은 암컷 발정기에, 방랑중인 젊은 숫사자들의 공격을 받아 죽는다고 한다. 숫사자들은 일정한 시기가 되면 무리를 벗어나 방랑을 떠난다. 이때 서너 마리가 한 팀이 되어 .. 더보기
맞춤 [ 오르가즘에 이르는 철학이 있는 섹스] 7. 사랑하는 두 사람이 만나 정성스럽고 사랑이 충만한, 서로를 지극히 섬기는 섹스를 하고 기쁨 즐거움 만족감 행복감 친밀감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오르가즘에 이르고 오르가즘이 반복되면 여성의 질은 남성의 성기를 기억하고 스스로 변한다. 사랑하는 사람의 모양과 길이와 크기에 딱 맞는 세상 단 하나의 질이 된다. 이것이 여성이다. 세상 모든 여인은 명기다. 사랑받고 오르가즘을 경험하면 그를 위해 닦고 조이고 기름치는 과정을 스스로 해낸다. 탄트리카의 탄생이다. 여성의 질은 오직 그 사람만을 기억하고 받아들인다. 딜도도 들어가지 못한다. 강아지가 보호자를 기억하듯이 질은 그를 기억하고 반기고 즐긴다. 숨어서 몰래 하는 건 사랑이 아니다. 도둑질일 뿐이다. 사랑은 밝다. 사랑은 당당하다. 사랑은 힘이 쎄다. 어.. 더보기
좋은 사주, 나쁜 사주는 있는가? [한글로 배우는 찐초급 사주]5. 안중근의사의 사주는 좋은 사주? 나쁜 사주? 사주 팔자. 여덟 글자가 보여주는 인생의 패턴을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사주에 대한 해석은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다. 예컨대, 안중근 의사 같은 분의 사주를 누군가 봤다고 치자. 사주쟁이가 정말 뛰어난 사람이어서 사주가 보여주는 삶의 파노라마(사주의 패턴)를 제대로 읽어 냈다면 그는 아마도 이런 식으로 말했을 것이다. "관재를 입어 이른 나이에 객사할 팔자." 여기에는 평가가 들어가 있다. 나쁜 팔자라는 것. 영웅은 나쁜 사주 "비록 30세 단명이나 길이 후세에 남을 남아 대장부, 영웅의 팔자"라는 통변(사주풀이)을 내놓을 만한 명리가가 혹시라도 있을 수 있었을까? 내 생각엔 아마 없었을 것 같다. 왜 그럴까? 관점이 협소해서 그렇다. 영웅의 팔자는 좋.. 더보기
오르가즘에 도달하는 철학이 있는 섹스6. 밥 섹스는 밥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먹는 일이다. 이천식천의 도다. 해월선생의 표현처럼, 하늘로써 하늘을 먹는다는 이천식천. 남자고 여자고 섹스는 밥이다. 그러니 섹스는 정말 밥먹듯이 해야 한다. 살려면 먹어야 하는 것이 밥이다. 먹지 않으면 죽는다. 밥은 사람을 살린다. 오늘 먹을 밥을 내일로 미루면 안 된다. 집 떠나 서울로 공부하러 가는 막내 아들에게 울 엄마가 하신 말씀이 있다. "밥 잘 챙겨 먹어라. 밥은 한 끼만 걸러도 평생 못 찾아 먹는 것이다." 많이 굶주리면 허기를 아예 못 느낀다. 배가 고픈지 부른지도 모른다. 배고프니 제대로된 음식을 먹어야 겠다는 생각도 없고, 먹어도 먹어도 배부른 줄도 모른다. 섹스 향락 산업이 번성하는 이유다.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도 못 한다. 밥이라는 생각을 못 하.. 더보기
[한글로 배우는 찐초급 사주]4. 음양오행 신의 관점에서 우주를 설계하고 만든다고 할 때, 늘 일일이 끼어들어서 간섭하지 않아도 지가 알아서 스스로, 저절로 굴러가는 전자동 오토매틱 시스템을 실현하려는 의지가 있다고 하며는, 제일 먼저 고려해야 할 게 무엇일까요? 제가 알기로는 우리가 쓰는 모든 자동 기기들의 원리이기도 합니다. 전기가 가장 대표적인 것이죠. 그렇습니다. 바로 음양의 원리입니다. 플러스와 마이너스. 팽팽한 긴장 속에 둘이 밀고 당기면서 운동이 일어납니다. 세상 만물이 가만히 멈춰 있지 않고 저절로 움직이는 이유. 기본 원리는 음양의 이치입니다. 음이 차면 양이 되고 양이 차면 다시 음이 됩니다. 태극기에 그려진 태극무늬로 형상화 됩니다. 온우주의 이치를 표상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전세계에서 가장 큰 의미를 가진 국기입니다. 음과 .. 더보기
가마솥에 밥 잘 짓는 비법은? 쌀을 잘 불린다. 한 시간 이상 불리는 게 좋다. 씻어서 불려도 되고 불려서 씻어도 된다. 잘 불린 쌀과 물, 부피 비율 일대 일로 안친다. 쎈불로 땐다. 끓을 때까지 쎈 불이다. 문제는 쌀 뜨물은 화다닥 폭발하듯이 끓어 넘친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이게 골치다. 반드시 옆에서 지키다가 재빨리 주저하지 말고 가장 작은 불로 줄여주어야 한다. 이게 포인트다. 가장 작은 불로 3~5분 정도 두면 쌀이 물을 다 먹는다. 그래서 더 이상 끓어 넘치지 않게 된다. 쌀한테 물먹이는 시간, 요게 핵심 노하우되시겠다. 쌀이 물을 다 먹어서 이제 끓어 넘치지 않겠다 싶으면 다시 센 불로 땐다. 중간 불도 좋다. 이제 쌀을 본격적으로 익히는 시간이다. 가마솥 뚜껑 사이로 실실 피어오르는 수증기에서 맛있는 밥 냄새가 .. 더보기
[한글로 배우는 찐초급사주]3. 같은 사주, 다른 삶, 대체 왜? 사주가 같으면 똑같은 삶을 사나요? 사주명리와 관련해서 사람들이 제일 궁금해하는 부분일 것 같다. 다음과 같은 글이 대표적이다. 우리나라의 수많은 사람들이 마음이 우울하고 삶이 꼬이면 심리상담사나 정신과 의사를 찾아가는 대신 명리가를 찾아간다. 왜 그럴까? 아래 글을 쓰신 분의 긴~~~ 의견을 한 마디로 딱 잘라 말하자면 "뭘 모르고" "멍청해서" 그렇다, 이다. 한 번 읽어 보시라. 그런데 정말 그럴까? ㅎㅎㅎ 그럴지도 모른다. ㅎㅎㅎㅎ "전 세계적으로 매 두 시간마다 3만2000명의 아이가 태어난다. 이들의 사주팔자는 사실상 같다. 사주팔자의 종류는 총 51만8400개가 전부다. 남녀를 나누어도 100만여 개에 불과하다. 그래서 어떤 역술가는 본인 사주와 관상, 부모 사주까지 모두 봐야 한단다. 하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