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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명리

[한글로 배우는 찐초급 사주]4. 음양오행

신의 관점에서 우주를 설계하고 만든다고 할 때, 늘 일일이 끼어들어서 간섭하지 않아도 지가 알아서 스스로, 저절로 굴러가는 전자동 오토매틱 시스템을 실현하려는 의지가 있다고 하며는, 제일 먼저 고려해야 할 게 무엇일까요? 제가 알기로는 우리가 쓰는 모든 자동 기기들의 원리이기도 합니다. 전기가 가장 대표적인 것이죠.

 

그렇습니다. 바로 음양의 원리입니다. 플러스와 마이너스. 팽팽한 긴장 속에 둘이 밀고 당기면서 운동이 일어납니다. 세상 만물이 가만히 멈춰 있지 않고 저절로 움직이는 이유. 기본 원리는 음양의 이치입니다. 

 

음이 차면 양이 되고 양이 차면 다시 음이 됩니다. 태극기에 그려진 태극무늬로 형상화 됩니다. 온우주의 이치를 표상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전세계에서 가장 큰 의미를 가진 국기입니다. 음과 양은 서로 대립하면서도 음은 양을 내포하고 있고 양은 음을 내포하고 있기도 합니다. 음양을 단순히 대립적인 것으로만 볼 수 없습니다. 음양은 공부의 시작이자 끝이므로, 여기서는 이쯤하고 얼른 넘어가는 게 좋겠습니다. 사주명리는 음양의 원리에서 비롯되었다는 걸 기억하고 넘어가면 되겠습니다.

 

이런 질문을 던질 수 있습니다. 아침은 언제 시작되는가? 이렇게 대답할 수 있습니다. 자정. 즉, 밤이 가장 긴 순간부터 시작되었다. 내가 있는 곳이 해의 정반대에 위치해 있던 순간, 그 순간 이후부터는 운동이 해를 향하게 됩니다. 음의 극점이 바로 양의 시작입니다. 밤은 언제 시작될까요? 정오입니다. 양의 극점에서 음이 일어납니다. 

봄은 언제 시작될까요? 예. 그렇습니다. 일년 중 밤이 가장 긴 날, 동지. 그래서 이 날을 새해의 시작으로 보기도 했습니다. 

인생의 극점은 어디라고 생각하십니까? 지금 내가 있는 자리가 극점인지 상승 중인지 극점을 지난 하락의 시기인지 만일 가늠할 수 있다면 현실적인 판단을 하는데 도움이 되겠죠. 

 

오행은 뭐냐면, 목화토금수입니다. 일주일 일월화수목금토 중에서 일월을 뺀 나머지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화수목금토...하면 좋을 텐데 왜 목화토금수로 하느냐? 자연의 원리인 음양의 이치는 구체적인 사물을 통해 원리가 현실화 됩니다. 순수 음도 순수 양도 없지요. 구체적인 사물 속에서 음양은 단지 이치로서 자신을 드러냅니다. 구체적인 사물이 없으면 음양도 없습니다. 음양이 없으면 구체적인 사물도, 사물의 운동도 없습니다. 

 

음양의 이치를 현실 속에서 구현하는,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는, 인간이 경험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물. 이것이 바로 목화토금수 다섯 가지 대표선수입니다. 목화는 양, 금수는 음입니다. 

이렇게 이해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람을 네 종류로 나누어서 이해해보는 거죠. 여기 나무 같은 인간이 있다. 그럼 어떤 사람일 것 같은가요? 여기 물 같은 사람이 있다.  여기 불같은 사람이 있다. 여기 바위(강철)같은 사람이 있다.

 

토는 무엇입니까? 중간재입니다. 음과 양 사이의 원자핵(+)과 전자(-) 사이의 중간지대. 음도 양도 아닌 중립지대를 나타냅니다. 여기 흙, 땅 같은 인간이 있다. 우주에 존재하는, 인간과 모든 사물을 나무 불 바위와 물 그리고 흙. 이 다섯 가지 분류체계를 가지고 나누어 보는 관점을 세운 겁니다. 이것이 오행입니다. 

 

이렇게 나누어 봤을 때 얻을 수 있는 이점은 무엇일까요? 이들 사이의 관계를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나무는 불을 생한다; 낳는다. 살린다. 번성케한다.

불은 흙을 생한다; 낳는다. 살린다. 번성케한다.  

흙은 바위를 생한다; 낳는다. 살린다. 번성케한다.

바위는 물을 생한다; 낳는다. 살린다. 번성케한다.

물은 나무를 생한다; 낳는다. 살린다. 번성케한다.

생하는 관계입니다. 목-화-토-금-수-목...이 순서를 기억하면 됩니다. 순서에 맞게 꼭 외워야 합니다. 목화토금수가 입에 쩍 달라붙어야 합니다. 목화는 양 금수는 음. 토는 중립.

목이 금을 만나며? 금은 바위나 쇠입니다. 돌도끼나 쇠도끼입니다. 도끼가 나무를 찍습니다. 

화가 수를 만나면? 꺼지고 맙니다. 

토가 목을 만나면? 양분을 빨아 먹힙니다.

금이 화를 만나면? 녹습니다. 괴롭겠죠.

수가 토를 만나면? 가로막힙니다. 

극하는 관계입니다. 극은 이기다. 해내다. 참고 견디다. 능하다. 능력이 있다. 이루어내다. 메다. 다스리다. 정돈하다. 따위의 의미를 가지는 글자입니다. 대립하고 싸우고 이기고 지는 관계를 나타냅니다. 화합하고 도와주는 게 아닙니다. 

목화토금수목  하나씩 건너 뛰면 "극"관계입니다.

목화토 목은 토를,

화토금 화는 금을,

토금수 토는 수를,

금수목 금은 목을,

수목화 수는 화를

각각 극하는 관계가 성립합니다.   

 

관계가 만들어졌습니다. 생하는 관계. 극하는 관계.

앞으로 펼쳐질 내 인생에 대해 우리가 알고자 하는 것은 결국 관계 아니겠습니까? 우리 가족, 특히 자식이나 아내와 부모님과 나의 관계는 어찌 될 것인가? 재물과 나의 관계는? 어떤 자리 혹은 어떤 감투와 나의 관계는? 저 아름답고 사랑스런 사람과 나의 관계는? 

 

이해하고 외우면 좋겠지만, 제 설명이 부족해서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먼저 외우세요. 먼저 외우면 나중에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세 가지입니다. 

1. 첫째 <목화>토<금수>가 입에 붙어야 합니다. 월화수목금토일 처럼.

목화토금수 화토금수목 토금수목화 금수목화토 수목화토금 목화토금수

2. 둘째 목생화 화생토 토생금 금생수 수생목을 외우고

3. 셋째 목극토 화극금 토극수 금극목 수극화를 외워야 합니다. 

 

우선은 외우는 게 상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