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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가즘에 도달하는 철학이 있는 섹스2. 깨어있음 여성이 오르가즘을 경험하게 하기 위해서는 남성이 섹스를 연주나 노래라고 인식해야 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섬세한 악기를 연주하는 것, 혹은 아주 정교한 악보를 노래하는 것. 설령 이런 인식이 없다고 하더라도 여성이 남성과의 관계에서 오르가즘을 경험하고 있다면 그 상대 남성은 이미 훌륭하게 섹스를 연주나 노래로 (무의식적으로, 선험적으로, 몸으로) 인지하고 행위하는 천부적인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훌륭한 섹스를 하는 남성은 모두가 이를테면 뮤지션이란 얘기다. 전문용어로 탄트리카. 이런 인식이 과거의 나에게는 없었다. 가르쳐주는 사람도 없었다. 모르는 채로 오래 살아서 억울한 면이 있다. 하지만 이제라도 알았으니 엄청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가수들은 노래하기 전에 "감정을 잡는다." 이건 무슨 말이냐면, 내.. 더보기
오르가즘에 도달하는 철학이 있는 섹스1. 멈춤 삽입 성교를 통해 여성을 오르가즘에 도달시키기는 하늘의 별 따기 만큼 어렵다. 나는 오십이 다 되어서야 가능했다. 그 전엔 뻥이라고 부정했다. 그런 게 어딨어? 허풍이 심하군. 이런 식으로 생각했다. 경험해 보지 못 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오르가즘에 미련을 버리지 못 한 건 뭔가 있긴 있을 것 같은 뭐랄까...혹시라도 있을지 모른다는, 어쨌거나 어떻게든 확인은 한 번 해 보고 싶다는 의지와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탄트리카'라는 단어가 내 눈을 뜨게 해줬다. 블로거 바.독. 님의 간단한 시적인 구절인데, 눈이 확 뜨였다. 대오각성이랄까? 그 구절은 다음에 소개해 드리겠다. 그게 2016년쯤이다. 그 뒤로 공부하고 실습하고 공부하고 실습하고 피드백을 정확히 받으면서 나는 점점 탄트리카가 되었다. 각설.. 더보기
[블리츠 스케일링] 세상 참 많이 변했네 "그것이 작은 시장이라면 소비자가 매력을 느끼는 시장이 될 테고, 큰 시장이라면 소비자가 거부할 수 없는 시장이 된다."(92쪽)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가? 네트워크 시대가 열린 것이다."(108쪽)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다른 이용자들이 느끼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치도 올라간다."(109쪽) -페이스북, 우버, 유튜브, 위챗, 카카오톡 등등의 본질적 특징이다. "신규 업체가 (이미 자리잡은 업체에) 필적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네트워크 효과의 결과로 발생하는 현상은 단일 제품 또는 단일 회사가 시장을 지배하고 업계 수익 대부분을 얻는 궁극적 평형 상태를 야기한다."(110쪽) -완벽한 승자독식 시장이다. 대충 내용을 요약해 보면 혼자서 정말 큰 시장(소비자가 결코 거부할 수 없는)을 가장 빠른 시간.. 더보기
[서울시장보궐선거] 오세훈이 되면 박원순 시장을 욕하고 말테다 만일 오세훈이 다시 서울 시장이 되면 정말 코미디다. 박원순(1955~2020)은 필경 몹쓸 사람이 되고 말 게다. 어차피 오세훈 같은 사람의 퇴행적인 사고와 아날로그적 능력으로는 서울 같은 거대 도시를 관리하고 발전시킬 기본 자체가 안 된다. 물어볼 것도 없다. 그냥 십 몇 년, 그 사람이 처음 취임하던 그 때로 퇴행이다. 오세훈 자체가 문제가 아니다. 오세훈을 선택하는 유권자의 문제다. 시민의식이 이명박 박근혜를 선택하던 그 시절로 퇴행이다. 오직 자신의 사익 추구에 매진하며 평생을 살아온 공적 의식이라고는 손톱 만큼도 없는 사람, 불법 탈법 편법 구사에만 귀신같은 능력을 발휘하는 사기꾼을 다시 공직에 앉히는 유권자, 시민들의 문제다. 나는 생각만 해도 정말 괴롭고 끔찍하다. 박원순 시장을 욕하겠지... 더보기
계란 감자 탕 일요일 저녁 뚝딱 아빠 요리. 딸~! 계란 풀어서 휘저어다오. 예. 초2 딸아이는 요리를 좋아한다. 능숙하게 계란을 탁탁 깨뜨려 스뎅 볼에 쏟고 닥닥닥닥 휘저어 가져온다. 멸치와 다시마를 넣고 물 500미리를 끓이면서 4분의 1조각 반조각 한알 을 잘게 썰고 다져서 작은 조각으로 도마에서 우다다다... 양파 썰다 하마터면 미끄러져서 손 벨 뻔하기도 하며... 국물에서 멸치와 다시마는 건져내고 감자 넣어서 적당히 익으면 넣어 간 맞추고 풀어놓은 계란에 적당히 붓고 양파, 당근 넣고 휘저어서 국물에 퐁당. 한소큼 끓여낸다. 풀 때 슬라이스치즈 덮어주면 더 맛있다. 라면보다 낫다. 더보기
[톨스토이 참회록] 그때까지 배운 어떤 것도 믿지 않게 되었다 세계적인 대문호 레오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1828~1910)는 우리 나이로 83세까지 살았다. 그가 참회록을 쓴 때는 51세(1879년)~54세(1882년) 때다. 중년에 닥치는 질풍노도의 시기라 할 수 있겠다. 이때쯤 그는 인생의 활로를 찾지 못 하고 오직 자살할 생각뿐이었다고 한다. ** 아마도 갱년기였을 것이다. 남성의 갱년기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 갱년기를 뚜렷이 겪고 인지하는 경우가 있고 모르고 쉽게쉽게 지나가는 경우도 있다. 사십대 중반 무렵에 갱년기를 겪는 경우도 있고 오십대 초반이나 중반 무렵에 겪는 경우도 있다. 어쨌건 사람마다 다르다. 나는 사십대 중반에 심한 위기를 겪었다. 그때 나보다 나이 많은 남성을 만나면 무조건 물었다. "당신도 사십대 중반을 넘기가 이토록 힘들었습니까?" .. 더보기
氣라는 게 있을까요? 氣의 존재를 믿으시나요? 갑이 말했다. "저는 기라는 걸 믿지 않아요." 을이 말했다. "왜 안 믿으시는 거죠?" 갑은 인상을 살짝 찌푸리며 귀찮다는 듯이 말했다. "그런 게 있을 리 없잖아요!" 동어반복. 같은 말의 반복이다. 갑에게는 사실 기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믿지 않을 만한 뚜렷한 이유는 없다. 다만 갑은 기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믿을 만한 명확한 이유나 근거를 아직 모르기 때문에 기의 존재를 믿지 않는다고 보는 편이 맞을 것이다. 을이 주머니에서 뭔가를 조심스럽게 꺼내며 갑에게 말했다. "여기 볍씨가 한 알 있어요. 이 볍씨를 분석하면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과 기타 미량의 화학성분일 뿐이죠. 그런데 볍씨를 논에 뿌리면 싹이 트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어요. 만일 인간이 분석한 화학성분비율 그대로 볍씨와 똑같이 알갱이를 만들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