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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명리

운명의 틈새, 앎의 효능 어떤 친구의 사주를 들여다보니, 라는 코드가 장착돼 있다. 예고없이 아무때나 링으로 불려올라가야 하는 운명을 타고 난 것이다. 길한가? 흉한가? ++ "링에만 올라가면 상대가 나를 쳐요! 너무 아파 죽겠어요. 엉엉." "저는 왜 계속 링에 올라야 하는 거죠? 지긋지긋해요. 제발 링에 좀 안 올라가게 해주세요!" 계속 이렇게 죽는 소리 하면서 살 것인가? "덤벼봐! 살살 상대해주께!" 이렇게 여유만만 위풍당당하게 살 것인가? 팔자에 여기까지 세세하게 다 나와 있지는 않다. ++ 느닷없이 시합이 잡히고, 느닷없이 경기를 해야 하는 팔자라면, 만일 자신의 팔자가 그러한 메카니즘으로 작동한다는 걸 알게 된다면, 모를 때와 비교해서 어떤 효용이 있는가?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앎은 다룸을 가능케 한다. 알면 다.. 더보기
좋은 사주, 나쁜 사주는 있는가? [한글로 배우는 찐초급 사주]5. 안중근의사의 사주는 좋은 사주? 나쁜 사주? 사주 팔자. 여덟 글자가 보여주는 인생의 패턴을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사주에 대한 해석은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다. 예컨대, 안중근 의사 같은 분의 사주를 누군가 봤다고 치자. 사주쟁이가 정말 뛰어난 사람이어서 사주가 보여주는 삶의 파노라마(사주의 패턴)를 제대로 읽어 냈다면 그는 아마도 이런 식으로 말했을 것이다. "관재를 입어 이른 나이에 객사할 팔자." 여기에는 평가가 들어가 있다. 나쁜 팔자라는 것. 영웅은 나쁜 사주 "비록 30세 단명이나 길이 후세에 남을 남아 대장부, 영웅의 팔자"라는 통변(사주풀이)을 내놓을 만한 명리가가 혹시라도 있을 수 있었을까? 내 생각엔 아마 없었을 것 같다. 왜 그럴까? 관점이 협소해서 그렇다. 영웅의 팔자는 좋.. 더보기
[한글로 배우는 찐초급 사주]4. 음양오행 신의 관점에서 우주를 설계하고 만든다고 할 때, 늘 일일이 끼어들어서 간섭하지 않아도 지가 알아서 스스로, 저절로 굴러가는 전자동 오토매틱 시스템을 실현하려는 의지가 있다고 하며는, 제일 먼저 고려해야 할 게 무엇일까요? 제가 알기로는 우리가 쓰는 모든 자동 기기들의 원리이기도 합니다. 전기가 가장 대표적인 것이죠. 그렇습니다. 바로 음양의 원리입니다. 플러스와 마이너스. 팽팽한 긴장 속에 둘이 밀고 당기면서 운동이 일어납니다. 세상 만물이 가만히 멈춰 있지 않고 저절로 움직이는 이유. 기본 원리는 음양의 이치입니다. 음이 차면 양이 되고 양이 차면 다시 음이 됩니다. 태극기에 그려진 태극무늬로 형상화 됩니다. 온우주의 이치를 표상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전세계에서 가장 큰 의미를 가진 국기입니다. 음과 .. 더보기
[한글로 배우는 찐초급사주]3. 같은 사주, 다른 삶, 대체 왜? 사주가 같으면 똑같은 삶을 사나요? 사주명리와 관련해서 사람들이 제일 궁금해하는 부분일 것 같다. 다음과 같은 글이 대표적이다. 우리나라의 수많은 사람들이 마음이 우울하고 삶이 꼬이면 심리상담사나 정신과 의사를 찾아가는 대신 명리가를 찾아간다. 왜 그럴까? 아래 글을 쓰신 분의 긴~~~ 의견을 한 마디로 딱 잘라 말하자면 "뭘 모르고" "멍청해서" 그렇다, 이다. 한 번 읽어 보시라. 그런데 정말 그럴까? ㅎㅎㅎ 그럴지도 모른다. ㅎㅎㅎㅎ "전 세계적으로 매 두 시간마다 3만2000명의 아이가 태어난다. 이들의 사주팔자는 사실상 같다. 사주팔자의 종류는 총 51만8400개가 전부다. 남녀를 나누어도 100만여 개에 불과하다. 그래서 어떤 역술가는 본인 사주와 관상, 부모 사주까지 모두 봐야 한단다. 하지.. 더보기
[한글로 배우는 찐초급사주]2. 사주, 팔자가 대체 뭥미? 년월일시에 이름을 부여하는 시스템이 만세력이다. 하늘 글자 열자, 땅글자 열두자. 열자와 열두자를 각각 반띵해서 반절은 플러스, 반절은 마이너스로 나눈다. 그리고 플러스는 플러스끼리 짝짓고 마이너스는 마이너스끼리 짝짓는다. 그러면 총 육십가지의 짝이 생긴다. 이게 육십갑자다. 육십갑자가 뱅글뱅글 돌고 또 돈다. 영원만세토록 그치지 않는다. 만세, 만세, 만만세!!! 이게 만세력이다. 실제 도는 순서는 좌측 빨간 글씨로 쓴 순서로 돈다. 갑자 을축 병인 정묘 무진 기사 경오 신미 임신 계유 술해 갑술 을해 병자 정축 무인 기묘.....경신 신유 임술 계해까지 총 60개가 다 돌고 나면 다시 갑자 을축 병인 정묘...로 또 돌아간다. 옛날 사람들은 그러니까 올해가 몇년이요? 이렇게 안 물어본다. 해가 숫자로.. 더보기
[한글로 배우는 찐초급 사주]1. 부처님손바닥-내가 명리 공부를 시작한 이유 나는 시골에서 칠남매 막내로 태어났다. 혼자 컸다. 부모님 간섭이 거의 없었다. 학교에서 공부를 썩 잘했다. 선생님이고 친구고 건드리는 사람이 없었다. 군대는 방위로 갔다. 방위가 계급이 세 개인줄 아는데, 사실은 네 개다. 이병, 일병, 상병...그 위에 형. 군대서도 건드리는 사람이 없었다. 서울대 졸업하고, 회사 들어갔는데, 카피라이터를 했다. 넥타이 매기 싫다...가 직업 선택의 첫번째 조건이었다. 해 보니 광고주 간섭이 심했다. 관뒀다. 1년 반쯤 했다. 농사짓고 살았다. 농사꾼은 자기 영지를 가지고 그 안에서 뭐든지 자기 마음대로 하는 거의 왕에 버금가는 지위를 누린다. 대지의 철학자라 불리는 루이스 멈포드는 그래서 진정한 민주주의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적어도 전체 국민의 70% 이상이 농부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