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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사랑

오르가즘에 도달하는 철학이 있는 섹스3. 느림

섹스에서 최고의 미덕은 느림이다.

세 가지 면에서 그렇다.

첫번째는 삽입을 시작하는 시점

두번째는 첫삽입의 속도

세번째는 들고나는 피스톤 운동의 속도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는 것처럼 섹스는 몸으로 나누는 대화다. 

몸이 곧 마음이다.

말로 하는 대화가 뇌의 소통 작용이라면,

몸으로 하는 대화는 마음과 마음을 직접 맞부비는 방식이다.

훨씬 본질적이다. 

그래서 부부가 속궁합이 맞으면 어떻게든 산다.

하나는 통하기 때문이다.

todayfarmer.티스토리.닷컴. 명리가 다이돌핀 아하!씨의 하루

섹스는 따로 떨어져 있던 두 개의 몸, 그러니까 두 개의 마음이 하나로 포개지는 황홀한 경험이다.

사람을 하나의 우주로 인식하는 전통적인 사상을 갖다 써먹자면 섹스는 두 개의 우주가 통합되는 천지개벽 그자체다. 

사람의 마음이 활짝 열려서 이질적인 다른 존재의 마음과 포개지는 것인데,

이때 발생하는 빅뱅의 에너지는,

서로 달라 완전한 이해에 도달하는 게 절대로 불가능한 남성과 여성이

가까이 함께 살면서 어쩔 수 없이 마음 속에 생겨나 쌓이는 갈등과 스트레스를 녹여버린다. 

그래서 섹스를 잘 해야 한다.

아무나 하고 해서도 안 되는 것이고 한 번에 한 사람의 원칙을 서로 반드시 지켜야 한다. 지금 섹스하고 있는 사람 말고 다른 사람하고 섹스하고 싶으면, 지금 섹스하는 사람과 확실히 마무리를 하고, 다른 사람을 만나야 한다. 우주가 들썩일 정도의 굉장한 일이라서 그렇다. 절대 섹스를 하찮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성적인 흥분에 도달하는 시간이 남성은 빠르고 여성은 느리다. 이것은 거칠기 짝이없는 자연에서 살아남고 종족을 퍼뜨리기 위해 인류가 발전시켜야 했던 적응, 곧 숙명이다. 

 

남성과 여성이 함께 가기 위해서는 빠른 남성이 속도를 늦추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 거북아, 달려! 달려! 넌 왜 이렇게 느리니! 토끼가 아무리 소리쳐봐야 소용없다. 남성이 속도 늦추기를 체화하면 조화롭다. 

 

둘이서 눈을 마주하고 서로의 몸을 어루만지는 시간을 충분히 갖는다, 오래오래 이것이 첫번째 느림이다.

남성기를 여성기에 마주하고 들어가고 깊숙한 곳에 도달하기까지의 시간도 길어야 하고 속도도 느려야 한다. 최소 5분 정도? 최소 5분이다. 이것이 두번째 느림이다. 

앞서 얘기한 것처럼 가장 천천히 들어가서 가장 깊숙한 곳에 도달하면 멈춰야 한다. 멈춰서 질이 남성을 음미할 시간을 줘야 한다. 여성이 참지 못 하고 몸을 뒤틀고 꿈틀거리며 교성을 뱉을 때, 그때까지 충분히 기다렸다가, 움직인다. 움직이되 느려야 한다. 이것이 세번째 느림이다.